서브비쥬얼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비섬의 시선으로 쓴 광고, 홈페이지 제작 이야기.
Book by beSOME.
샤넬립스틱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비슷한 색감과 발림성을 가진 중저가 브랜드를 선택한 적이 있는가? 혹은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이지만 가격은 반값인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이미 듀프소비를 경험한 셈이다.
듀프는 duplicate(복제품)의 줄임말로, 고가브랜드 제품과 유사한 성능과 디자인을 가진 대체품을 의미한다. 단순히 가짜나 짝퉁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슷한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를 뜻하며 MZ세대는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트렌디함을 놓치고 싶지 않아 소위 듀프템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 고가브랜드가 아니어도 괜찮아!
©다이소 손앤박 / 유튜브 @몽몽이는 몽몽
듀프소비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다이소는 비싼 가격대의 뷰티 제품과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5천원을 넘어가지 않는다. '다이소에 화장품 사러 간다'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은 유명 인플루언서가 샤넬 립밤과 모든 게 똑같지만 훨씬 저렴한 제품으로 소개하면서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6만원대의 샤넬제품이 다이소에서는 3천 원의 가격에 판매되면서 샤넬 저렴이라는 이름을 달고 입소문을 탔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듀프소비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면 뷰티 유튜버와 협업해 명품브랜드 제품과 비교 리뷰를 진행하는 마케팅이 효과적인 것처럼 실제로도 '○○대체품', '○○저렴이' 등과 같은 키워드로 고가브랜드와 제품을 비교하여 소개하는 콘텐츠가 SNS에서 공유되고 있다. 여기에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투어 트렌드를 홍보하면서 듀프 소비가 힙(Hip)한 이미지까지 얻게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일상에 스며든 소비트렌드
©유튜브 캡처
다이슨의 에어랩 스타일러는 현재 60만 원대로 판매되고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에 대한 듀프소비 제품으로, 샤크(Shark)의 헤어스타일러가 주목받고 있다. 성능면에서는 다이슨보다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비슷한 스타일링 기능을 제공하면서 가격이 훨씬 합리적이라 많은 소비자들이 샤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듀프 소비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그 가격이면 차라리...' 명품이 의도한 바를 나타내지 못한다면 그 돈을 들여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듀프소비자들도 고가상품이 퀄리티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듀프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그만큼의 돈을 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듀프 마케팅은 이러한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가성비 있는 판매 전략이다.
- 듀프소비가 가져온 새로운 시장
© 유튜브 캡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한 번 사는 인생 즐기면서 살자라는 뜻으로 아끼지 않고 소비하던 이전 상황과 달리 MZ세대에서는 꼭 필요한 하나에 소비하는 YONO(You Only Need One)가 유행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업계 이외에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듀프 여행지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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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재가 아닌 새로운 선택지
단순히 저렴한 제품이 아니라 가격은 낮지만 질이 좋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 '비싸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로고가 보이는 명품보다 진짜 나에게 필요한 기능과 효과를 주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듀프소비가 단순히 '비싼걸 못 사니 저렴한 걸 사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어떤 제품들은 원조 브랜드보다 더 유명해지고 오리지널을 넘어선 가치를 인정받기도 한다. 이제 소비자는 더 이상 브랜드만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듀프템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지금, 기업들은 이 흐름을 어떻게 타고 올라갈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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