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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놀이에 빠진 사람들

영상 시대에 철자가 힙하다? '텍스트힙'

책이 패션이 되는 시대


유튜브, 틱톡, 쇼츠까지, 요즘 사람들은 짧고 강렬한 영상에 익숙하다. 단 몇 초 만에 핵심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활자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요즘 MZ세대는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공유한다. 단순히 책 내용을 기록하기보다는,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보여주는 데에 집중한다. 이런 문화를 '텍스트힙(Text-Hip)'이라고 부른다. 

텍스트힙은 대한민국 작가인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자리 잡은 신조어로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이 읽은 베스트셀러나 도서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독서행위 자체를 트렌디한 문화활동으로 여기는 현상을 말한다. 

 

디지털 시대에 왜 우리는 다시 책을 찾고 있을까?

 

 

책은 더 이상 지루하지 않다.

- 감성과 취향을 보여주는 아이템

ⓒ예스24

©yes24

거에는 책을 읽는 것이 공부나 자기 계발을 위한 활동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감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하나의 스타일이 되었다. 자신이 들고 있는 책이 남이 나를 보는 모습이라 생각해 책표지를 스티커나 다양한 도구들로 꾸미는 일명, '책 꾸미기' 문화가 등장했다.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북 커버 업체와 콜라보하거나 책을 꾸밀 수 있는 도구를 포함한 에디션을 출간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스티커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사용가능한 북마크와 도장까지 모든 것을 출판사와 함께 하고 있다. 독서 문화의 확산은 다양한 독서 관련 용품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관련 굿즈를 수집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장르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초역 부처의 말(사진=포레스트북스 제공) 2025.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사진=유노북스 제공) 2024.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보문고

 

위 두 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기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씨가 추천한 책이다. 평소 같으면 젊은 층이 쉽게 손을 대지 못할 책이지만 아이돌의 영향력 덕분에 새로운 독자들이 유입된 것이다. 유명인이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책이 품절되기도 하고, 최근 서점에서는 '셀럽 Pick' 코너가 생길 정도이다. 연예인이 읽은 책을 따라 읽으면 마치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들의 삶과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고 만족한다. 이는 단순한 팬심을 넘어 책을 통해 나를 더 멋지게 만들고 싶다는 욕구와도 연결된다. 

 

포인트는 이제 책은 단순히 읽을거리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읽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

- 책이 있는 공간이 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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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 서울시

 

작년 6월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이 15만 명으로 사상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와 30대 관람객 비중이 전체 관람객의 70%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들은 책을 사는 동시에 책과 함께 있는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했다.

 

서울광장의 '책 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의 '책 읽는 맑은 냇가'. 이 야외도서관들은 모두 책을 매개로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여유와 쉼이라는 낯선 감각을 불러온다. 이곳은 도서관이라기보다 도시 속 휴식 플랫폼에 가깝다. 작년에는 무려 300만 명이 야외도서관을 찾았으며 책을 읽는 동시에 책이 있는 공간을 즐기고 싶어 한 그들의 니즈를 알맞게 연결시켰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도 책을 따라 모임이나 공간을 갖는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장소를 찾는다. 북카페, 북페어, 책 바(Bar) 등 감성적인 공간과 책을 함께 즐기는 문화는 텍스트힙의 확장판이다. 

 

 

¦

 

힙하다 = 독서하다

 

텍스트힙, 독서를 다시 트렌디한 문화로 만들고 책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독서 본연의 목적과 의미가 왜곡될 우려도 존재한다. 텍스트힙을 즐기되, 독서가 주는 깊이 있는 교훈과 사고를 잃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는 '요즘 누가 책을 읽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답은 '이제 더 많은 사람이 읽는다'이다. 활자는 오히려 더 새롭고, 더 매력적인 방식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어쩌면 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진짜 트렌드를 앞서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한 권의 책을 골라 커피 한 잔과 함께 읽어보자.

당신도 모르는 사이, 책이 주는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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