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비쥬얼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비섬의 시선으로 쓴 광고, 홈페이지 제작 이야기.
Book by beSOME.
2002년 말부터 3년 동안 서울 지하철은 광고료가 상승되면서, 대중교통 광고의 주인공 자리를 버스 광고로 넘겨주게 됩니다. 이전에는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광고를 할 수 있어서 인기를 얻어온 것인데, 상승된 가격을 보면 같은 가격으로 버스 여러 대에 외부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효율을 따지는 것은 광고주들에게도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지하철 광고는 도태의 길을 걸었습니다.
광고물에도 안전벨트를 매다.
2003년에는 지하철 광고물 제작에서 새롭게 고려해야 할 면이 생깁니다. 많은 사상자를 초래한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사건 때문인데요. 안타까운 이 사건으로 인해 옥외광고 업계나 지하철 공사에서 여태껏 생각하지 못했던 안전사고는 물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하철에 부착되는 모든 광고물은 방염 소재나 방염 처리가 된 광고 화면을 사용하였고, 현재까지 방염성능시험이 확인된 광고물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뉴페이스의 등장
지하철 광고는 금액의 상승으로 한참 동안 사람들의 눈에서 멀어져 있었는데요. 200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12개 역사에 새로운 매체가 설치되었습니다. 바로 PSD(Platform Screen Door), 즉 승강장 스크린 도어를 말하는 것인데요. 새로운 매체사에서 주요 역부터 설치한 결과, 광고주들에게 단숨에 인기를 얻게 되어 그 규모가 점차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지금도 스크린도어 광고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라면 어디든 보이고 있죠. 승강장이라는 위치가 사람이 설 수밖에 없는 자리라 이제는 오히려 벽면 광고보다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2006년에는 또 한 번 새로운 매체가 등장합니다. 지하철 내부 손잡이에 모형 광고물을 부착하는 방법인데요. 당시 사람들에게도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자주 다루어지곤 했고, 지금도 볼 수 있어 이따금씩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지하철 행선 안내기도 광고 매체로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글자만 나타나는 아날로그 형식에서 벗어나 동영상 모니터와 함께 화면이 구성되어 동영상 광고 매체가 된 것인데요. 이러한 영상 광고 또한 지금까지 수요가 활발한 모습을 여러 역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2009년에도 새로운 매체들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잔상효과를 이용한 동영상 매체인 LED 바, 인터넷 지도·뉴스 등의 콘텐츠와 동영상 및 내부 조명 광고까지 가능한 디지털뷰 등이 있습니다. 디지털뷰는 지금은 보기 어렵지만, LED 광고는 지하철 이동 구간에 연예인 축하 기념이나 각종 행사 안내를 내용으로 한 기둥 광고로 진행되는 곳이 많습니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미래도 있다. 광고도 그렇다. |
지하철에서 집행할 수 있는 광고 매체들이 무수히 생겨난 가운데, 이 매체들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업체들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지하철이 아닌 다른 매체를 운영하던 업체도 지하철 매체 광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죠. 이들도 수많은 매체들 각각의 장점이 있고, 되도록 많이 노출되는 것이 그 효과를 높여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수도권인 서울을 중심으로 신규 매체들이 등장하고 운영이 되었지만, 지금은 전국의 광역시와 그 주변으로 지하철 운행 노선이 넓혀지면서 광고 집행도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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